뉴욕 전시 준비 막바지로 조명 테스트를 했다.
작업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200와트가 되는 블랙라이트를 벽에 걸어 두었고 불과 십여분만에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났다. 내년 봄이면 벌써 화상사고 30년이다. 벽이 탄 모양이 물방울 같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매우 잔인해 보인다. 벽이 타기전 찍은 사진은 다음주 전시하게될 알파벳 B.O.U.N.D. 뉴욕의 고층건물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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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탕카 이요탕카라는 인디언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타탕카 이요탕카를 억지로 번역하자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집스러운 황소"를 의미한다. 보통 백인이 번역한 이름인 시팅 불(Sitting Bull)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가 어찌하여 타탕카 이요탕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그가 어렸을때 부족의 아이들은 어린 암소들을 상대로 사냥을 흉내내며 놀았는데 어느날 덩치 큰 암소 한마리가 화가 나서 아이들을 공격했고 함께 사냥놀이를 하던 타탕카 이요탕카는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달아나지 않고 암소의 두 귀를 잡고 밀어붙여 주저앉혔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그가 소를 주저앉혔다!"라고 연호했고 그때부터 그의 이름은 타탕카 이요탕카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를 주저 앉히기라도 할 듯한 눈빛으로 작업실을 지켜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은숙 작가는 다음 프로젝트로 'American Indian' 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싶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의 메모리얼 파크앞에 수백개의 인디언 티피를 설치하고 부족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전할수 있는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자유롭다' -타탕카 이요탕카, 미국 정부가 원주민 보호 구역에 정착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한 연설중- |
Author이은숙 작가이야기 CategoriesArchiv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