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시 준비 막바지로 조명 테스트를 했다.
작업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200와트가 되는 블랙라이트를 벽에 걸어 두었고 불과 십여분만에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났다. 내년 봄이면 벌써 화상사고 30년이다. 벽이 탄 모양이 물방울 같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매우 잔인해 보인다. 벽이 타기전 찍은 사진은 다음주 전시하게될 알파벳 B.O.U.N.D. 뉴욕의 고층건물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0 Comments
오늘은 고장난 기계를 수리하기 위하여 A/S기사가 방문했다.
부품 교체 및 수리후 출장비용으로 15만원이 청구되었다. 결제는 아직 하지 못했다. 그녀는 오늘도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작업하는가.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에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라 한다 1. 시간을 달리쓰는것 2. 사는 공간을 바꾸는것 3.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것 이라 하며 "새로운 결심을 하는것은 가장 무의미한 것이다" 라고 표현했다. 이은숙 작가는 오늘역시 어제의 작업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작업하는데 온 시간과 에너지를 쏱으며 새로운 결심을 했다. 이은숙 작가와 오마에 겐이치씨가 만나면 누가 먼저 무슨얘기를 할까? |
Author이은숙 작가이야기 CategoriesArchives |